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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전국체전 연기 발언에 체육계 혼란

박 장관, TV 프로그램 출연해 “올해 전국체전 연기가 기정 사실” 발언
체육계, “학생선수 진학 등 고려할 사항 많은 데 일방적인 연기 발언은 부적절”
“전국체전 이해 당사자들 입장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주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연기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체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박 장관은 14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국체전이 아무래도 연기될 것 같다”라며 “올해는 개최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전국체전 연기는 거의 확정이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해 전국체전 연기가 기정 사실인 것처럼 발언했다.


그러나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체육계는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대회의 주최측인 대한체육회가 아직 전국체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를 대표하는 문체부 장관이 전국체전 연기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과 함께 체육계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체전은 고교 3학년 학생선수들의 대학진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실업팀 선수들의 다음 년도 연봉 협상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체육계에서는 전국체전을 연기할 경우 올해 고교 3학년 학생선수들의 대학 진학이나 실업팀 입단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현재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들도 내년 연봉 협상이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 등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사안을 충부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내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전, 선수들의 안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체전은 학생 선수의 인생 뿐만 아니라 실업팀 선수들의 생계와도 연관되는 만큼 연기나 취소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지자체 뿐만 아니라 시도체육회 관계자, 종목단체 관계자 등과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대회 개최나 연기, 취소 등을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다른 체육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를 비롯해 경북 등 전국체전 개최가 확정된 7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여 전국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다고 들었다”면서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체육계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전국체전과 관련해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있는데 이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기나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며 보다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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