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맑음동두천 16.5℃
  • 맑음강릉 15.4℃
  • 맑음서울 18.5℃
  • 맑음대전 17.4℃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16.3℃
  • 구름조금광주 18.1℃
  • 맑음부산 18.0℃
  • 구름조금고창 14.4℃
  • 구름조금제주 18.8℃
  • 구름많음강화 16.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4.6℃
  • 맑음강진군 15.1℃
  • 맑음경주시 15.0℃
  • 맑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차 한 잔에 마음, 또 한 잔에 여유… 茶 즐기면 심신건강이 절로

茶道 名人 강 경 순의 차 이야기

다도 45년 외길… 인성예절원 교육원장직에 전통다례 명인 인증
물질적인 차·정신적인 차 법도에 차맛·사색의 마음눈 떠져
다양한 성분 함유 차잎, 생약제·해독제·외용약으로도 써 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오늘날 문화는 인간이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관으로, 갖가지 형태와 품격을 나타내고 있다.그 중 차를 마시는 행위는 문화적인 가치 창조 중 하나다. 다양한 문화 속에 차를 마시는 것이 대화와 풍류의 문화를 이루고 우아한 예술적인 멋으로 대접받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차의 맛은 강한 자극을 주지 않지만 조용히 음미하다보면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 단맛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차츰 입을 상쾌하게 하면서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것이다. 차의 진정한 즐거움은 마음의 여유와 나눔의 정신에 있다.나를 버리고 남을 배려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차를 즐기고, 차를 통해 차분함의 여유를 알고 나를 돌아볼 수 있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삶의 멋과 나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것은 물론, 정신과 심신을 건강하게 해 줄 것이다.      


이에 본보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예절 속에 피어난 전통 차 문화와 예절교육에 한평생을 바친 차의 대모 강경순 명인으로부터 차의 문화와 차의 효능 등에 대해 알아봤다.

 


자신에게 있어 차 생활은.


다도정신의 차 생활은 나의 삶에 지혜를 심어주는 공부였다. 


한잔 차(茶)에 스승을 만났고, 그 차 한 잔에 마음을 적셨다. 차 한 잔의 여유로, 다도예절생활이 좋아 시작한 공부가 올해로 45년차 외길 인생에 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한국 인성예절원 교육원장직을 맡게 됐고, 대한민국 명인 다도/전통다례 부문 인정서까지 받게 됐다. 


그동안 생활예절, 전통예절, 의식다례, 생활다례를 국민과 학생들에게 가르쳐 올바른 차 문화와 예절을 널리 보급했다. 


오로지 차 생활을 위한 공부가 좋아 외길 인생을 살아온 것이다.


남은 인생길도 정진하는 마음으로, 차 문화 발전을 보급하기 위해 정진 노력하겠다. 

 

다도란.
다도의 정의를 내리자면 하나의 도학이다.   


다도라고 하는 말은 ‘차 다’ 자와 ‘길 도’가 합쳐서 이루어진 문자로서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세계와 도라고 하는 절대적인 진리의 경지를 뜻하는 단어로 표현되는 말이다.
 
차란 무엇인가.


차라고 하는 것은 식사 후나 여가에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다. 


당나라 육우 다경에 보면, 차나무는 산다화과에 속하는 상록관 엽수로 치자나무 잎 같으며, 꽃은 흰 장미꽃이나 찔레꽃 같고 열매는 병려 동백꽃씨, 10월~11월에 결실되며 씨방에 1~2개의 씨앗이 있다. 


차는 두 가지로 대별해 볼 수가 있는데 첫째는 물질적인 개념의 차이고 둘째는 정신적인 개념의 차이다.


물질적인 차는 잘 끓인 탕수에 어떤 종류의 식물질을 적당히 첨가하여 울궈 마시는 것을 말하며, 정신적인 차는 법도에 맞는 차생활을 통해 터득 할 수 있는 차의 정신세계를 말한다.


우리 조상들이 차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었고, 사색공간을 넓혀주고 마음에 눈을 뜨게 해주기 때문이었으며 사람으로 하여금 예의롭게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차의 역사는.


신라의 전래, 신라에 차가 전해온 것은 삼국사기에 보면 흥덕왕 3년12월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어 요청하니, 당나라 문종(文宗: 826~839)왕은 인덕 전에 불러 등급을 가려 잔치를 베풀었다. 


당나라에 갔던 대렴이 차종자를 가지고 돌아왔고 흥덕왕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 


이 기록은 동국통감,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지붕유설에 기록이 전해 오고 있다. 

 

차의 5가지 덕이 있다는데.


차의 5가지 덕에는 다례(정신을 바르게 한다), 다중(알맞게 바르게 한다), 다정(행동이 바르고 가는 길이 바르면 불행이 없다), 다풍(풍유, 품격-멋스럽다), 다선(고요하게 적중, 명상, 자기를 조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등이 있다.
 
차의 성분과 효능은.


차의 성분이나 효능은 차나무의 품종, 재배조건, 찻잎 따는 시기, 토질, 제조 방법 등 여려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차에는 카테킨, 데아닌, 카페인의 함량이 많으며 칼륨을 비롯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C를 비롯한 토코페롤,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여러 가지 효능이 높다.


차의 성분으로는 차나무가 자라는 토양과 햇빛, 습도 등의 자연조건과 찻잎 따는 시기와 만드는 방법, 보관상태 등에 따라 차의 성분은 달라진다. 


차의 생엽은 75~80%의 수분과 20~25%의 고형물질로 되어 있다. 


차 잎을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생약재로 이용하여 단방약으로 쓰기도 하고 차로 마시기도 했다. 또는 해독재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병증 상에 따라 외용약으로도 써왔다.

 

 

녹차 우려 마시는 법(맛과 향을 내는 법).


좋은 차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차와 물과 다기가 필요하다.


물은 석간수와 자연수가 좋으나 일반 수돗물은 하룻밤 정도를 재운 물을 쓰면 좋다.


물은 반드시 100℃로 끓인 후 다관, 숙우, 찻잔 순으로 예열하고, 다관과 찻잔을 따뜻하게 해 놓는다.


녹차의 양은 1인분에 기본차시 1개 2~3g 정도가 적당한 양이다. 


먼저 60~ 80℃로 식힌 물을 다관에 붓는다. 이후 다관뚜껑을 덮고 2~3분이 지나면 찻잔에 차를 따른다. 맛과 향을 고루 내기 위해서는 우측에서부터 좌측으로 3번에 나누어 움직이고, 차의 양은 3분2정도 찻잔에 따른다.


그리고 차를 마지막 따른 진향의 잔부터 상객손님에게 권한다.
   
진향을 귀한 손님에게 권한다는 의미는.


차를 권하는 이와 미소·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찻잔을 왼손에 받쳐 오른손으로 잡고 색, 향, 미를 음미한다.


마시는 양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하루에 수 십잔 이상 마실 경우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으며 아이들은 차 양은 연하게 적은 양을 준다. 


차를 준비한 팽주는 정성을 다하는 고운 모습으로 차를 준비하여 대접한다.


다례에 멋은 중정법이다. 이는 넘치지도 말고 모자라지도 않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차생활의 예절를 고루 갖추었을 때 이를 선차일여라고 하며, 차를 내는 예절은 향상 밝은 미소로써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