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차량 운전기사들이 1일 건설현장에 시멘트 등 자재를 실어 나르는 단가를 올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연합회) 조합원 1천800여명은 이날 평택, 부천, 안양, 화성, 용인, 광주 등 6개 지역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 번 운송하고 받는 1차례당 운반비를 5만2천원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경기·서울 등 수도권 기사들이 받고 있는 1차례당 운반비는 4만5천~4만7천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레미콘 제조사들이 생산 단가 인상 등의 문제를 운반 기사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데, 현행 수준의 임금으로는 제대로 생활하기 어렵다"며 "운송 단가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나서 중재해달라"고 했다.
안양과 김포 레미콘 제조사 2곳 앞에서도 조합원 40~60여 명이 모여 '레미콘 적정 운송료 투쟁으로 쟁취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연합회는 앞서 진행된 사측과 협상 과정에서 15% 인상 요구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조사들은 경기 침체로 판매 물량이 줄어들어 운송료를 조합원 요구대로 인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각 조합원 집회 장소 주변에 경비 인원을 배치하고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