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음식업소 대표가 3천만 원을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지현씨. 김씨는 안양의 향토음식점(진성장어) 대표다. 이 음식업소는 지난 1986년 안양에서 첫 개업, 34년 동안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향토업체다.
안양시는 지난 6일 김 대표가 최대호 안양시장을 예방,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성금 3천만 원은 김 대표의 모친이자 음식업소의 전 대 표인 고 이순옥 여사 장례식 부조금으로 밝혀졌다. 고인은 지난 6월 79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부조금을 코로나19로 특히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돕는 데 써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고인을 실제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음 따뜻한 한 인간임을 짐작케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이번 기부로 안양이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시는 기탁금 3천만 원을 7월 말까지 운영하는 ‘안양착한기부’ 운동의 전용계좌에 보관해 저소득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신문/안양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