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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속, 양극화 현상 뚜렷

부동산 거래 뚝, 문 닫는 영세자영업자 속출
외제차 판매 증가, 비싼 음식점은 손님 북적

 

오랜 불황에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문을 닫는 영세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고급 외제차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고급음식점들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76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로 인한 여파로 영세업자들의 매물이 넘쳐나고 있으나 거래는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상가 거래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장기간 문을 닫는 경우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인천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인근의 한 상가의 경우 매물로 나온지 5개월이 넘도록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건물의 2층 사무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최모(59)씨는 “현금이 돌지 않는데다 은행권의 대출 조건도 까다로워 빈 상가와 사무실들이 늘고 있다”면서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를 거래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부동산 업계도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동인천역 인근 중구와 동구지역 역시 빈 상가가 늘다보니 저녁시간대는 썰렁하다 못해 일부 지역은 적막감마저 느낄 정도다. 중구 자유공원 인근에서 주점을 하고 있는 한 업주는 “선대부터 영업을 하다 보니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버티고 있다”면서 “인근 상가에도 손님이 늘어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나 A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딜러 김모(41)씨는 “경기침체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제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은 여전한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대 팔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대를 팔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씨가 일하는 이 대리점은 직원 6명이 월 평균 20여 대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대형빌라를 신축한 신모(66)씨는 “주차장을 별도로 설치한 10가구의 빌라를 신축했으나 완공과 함께 모두 분양됐다”면서 “요즘은 작은 규모보다 큰 규모를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구에서 한정식 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8.여)씨는 “한정식 특정상 결코 음식가격이 싼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용객들이 꾸준하나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한 실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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