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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삶 그린 ‘추성관에서’

의병이 된 아버지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
전쟁과 죽음·삶의 의미…임진왜란 배경

 

‘추성관에서’ / 김옥애 글 / 김옥재 그림 / 청개구리 / 168쪽 / 1만1천원

 

의병이 된 아버지와 아버지를 기다리는 한 가족을 통해 되새기는 전쟁과 죽음·삶의 의미.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5번째 작품인 ‘추성관에서’가 출간됐다.

 

김옥애 장편동화 ‘추성관에서’는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의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6회 송순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이 책은 임진왜란 당시 전남지역 의병들의 집결지였던 담양의 추성관을 배경으로 백성들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특히 영웅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민중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당시 의병에 가담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솔직하고도 생동감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대의와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끝없이 갈등하는 가운데 시대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 의병들. 그들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낸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창평현(나중에 담양군에 귀속되는 조선시대 행정구역)의 앵원 마을을 배경으로 대장장이 이노당과 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592년 4월 14일 부산을 침범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와 한양을 점령하였고, 선조는 허둥지둥 개성으로, 평양으로 피란을 다니기에 바빴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이노당의 가족들도 전쟁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결국 담양 관아의 객사인 추성관에서 의병들이 모여 결의를 다지게 된다. 이노당은 같은 마을에 사는 서영대 노인으로부터 의병들이 무기로 쓸 칼과 낫과 곡괭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서영대 노인 자신도 대나무를 베어 죽창을 만들어 힘을 보탠다. 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백성들이 나서서 무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으는 등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이 되어 전장에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편 제6회 송순문학상 심사위원(문순태·이미란·고재종·나희덕)들은 당시 “담양 창평의 추성관을 배경으로 민중들이 의병에 가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라며 “의병의 이야기를 영웅의 관점이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는 점과 남은 사람들의 정성과 성장이 교훈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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