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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답사로 찾은 가치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

고구려 수도방어 전략적 핵심 산성 85개 ‘답사’
현지인 민담 모으고 고구려산성 가치 풀어내…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 / 원종선 글 / 도올 김용옥 서문 / 통나무 / 448쪽 / 2만3천원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는 안시성과 백암성을 위시한 고구려 수도방어의 전략적 핵심 산성 85개를 선정해 직접 찾은 현장답사기록이다.

 

현장에서 현지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민담을 모으고, 지형과 연관된 산성들의 포진형태를 분석해 고구려산성의 전략적 가치를 풀어냈다.

 

고구려는 그들만의 특별한 산성이 있었기에 중원세력과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고, 고구려산성은 적은 병력으로 대규모 군사를 잘 대처하게끔 구성돼 있다.

 

개별산성의 입지조건을 보아도 탁월한 위치선정임을 알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근의 산성들과 서로 연합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연계구조가 한층 돋보인다는 점이다.

 

산성들의 포국(布局)을 보면 그 방어전략이 몇 배로 증강되었을 것임이 한눈에 확인이 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은 ‘안시성에서 승리를 이끈 끊임없는 저항’, 2장 ‘서부 방어의 중심 신성과 그 주변의 산성들’, 3장 ‘요하 중류를 지키던 철령 지역의 방어선’, 4장 ‘도읍과 한반도로 가는 또 하나의 루트, 태자하 변의 산성들’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5장 ‘혼하 변과 고구려 고도, 남도 가는 길의 산성들’에 이어 6장 ‘고도, 북도 노선을 방어했던 산성들’, 7장 ‘국내성에 근접한 위치의 수도권 방어선’, 8장 ‘압록강 변의 고구려 옛 도읍지에 가다’ 등 이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도올 김용옥은 ‘21세기 보편사 역사기술의 진정한 출발’이라는 서문을 통해 “나는 어려서부터 역사보다는 철학에 관심이 더 많았고, 따라서 역사현장의 문제보다는 그 역사적 사건을 지배하는 인간의 사유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 있다. 그 사실로부터 우리는 모든 문헌적 해석체계를 해석해 들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문명의 청춘의 모습을 고구려에서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청춘의 움직일 수 없는 완고한 사실을 바로 원종선 선생이 찾아내고 있는 고구려 산성의 위용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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