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5일장 반대" 국민청원 참여 50만명 넘어

청원인 "화려한 5일장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가족장으로 해야"
박홍근 "해외 체류 친가족 감안" vs 안철수 "공무상 사망 아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裝)' 결정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2일 오전 5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0일 시작된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裝)으로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당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충족한 데 이어 이틀만에 5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라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장례는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며, 서울광장에 분향소 설치도 처음이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서울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과 관련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4일간 장례를 검토했다"라며 "시신이 밤늦게 발견된 점과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아들)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면 피해자가 느낄 압박과 중압감은 누가 보상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세연 측은 현직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장례는 관련 법 규정이 없는데도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서울특별시장으로 장례를 진행해 절차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어 가처분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장(葬)을 주관하는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시도"라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까지 장례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 중으로, 발인은 13일 오전 7시30분에 시작돼 8시30분 거울시청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이후 운구 차량이 오전 9시30분 서울추모공원으로 출발해 화장 절차가 이뤄진다. 서울광장에서 진행 중인 분향소는 13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