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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알선, 절도 혐의받는 부천시의회 이동현 의장, 탈당계로 버티기 하나

의원들, 재판 사실 알고도 부천시 하반기 의장에 선출

시민들 "시의원 모두 사퇴해야" 의견도

부천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취임한 이동현 의장이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8월 18일 구형을 앞두고 있을뿐더러 최근에 ‘절도’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동현 의장은 지난 3월 하나은행 상도역지점 현금인출기에서 고객이 인출한 후 잊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최근 재판에 회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 중 현금 일부를 사용했으며, 경찰에서 CCTV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하자 “당시 지인 등과 3~4차례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신 후 헤어져 귀가하면서 집 근처 은행 ATM기에서 돈을 인출했다. 얼마 후 경찰서에서 불러 경위를 알게 돼 돈을 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금인출기에 놓인 현금을 훔치는 행위라는 점에서 절도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 의장은 부천시 상동 주차장 용도부지 및 심곡본독 모텔부지 매입과 관련해 ‘알선뇌물약속’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 중에 있으며, 재판부는 이 두 사건을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의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냈지만, 의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당 뿐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 “도덕적 흠결이 심한 상태에서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과 관련해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이 의장이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의회에서 지금이라도 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부천시민 김모(45)씨는 “이 의장이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등 전과 5범이라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사람을 의장으로 선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민주당 시의원 전체가 시민에게 사과하고, 이 의장은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모(46) 씨는 “법원에서 재판 중인 사실을 알고도 의장으로 선출한 의원들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동현 의장은 13일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안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