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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만난 오지호·신소율 “우리는 ‘태백권’”

향수 자극…가족 코미디 장르 영화 ‘태백권’
제24회 BIFAN서 완성작 첫 공개…오는 8월 개봉
오지호 “무술 영화,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았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에서 처음 공개된 배우 오지호, 신소율 출연작 ‘태백권’이 무술장르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지난 12일 오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인 부천 CGV 소풍 10관에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 장편’ 부문의 영화 ‘태백권’이 상영됐다. 이날 최상훈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이 참석했다.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 장편’ 부문은 최근 유래없는 팬데믹 상황 속에 마치 예견이라도 했듯 황량한 미래, 전염과 재해, 인간의 고립과 생존의 문제를 SF 장르 속에 담아낸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최상훈 감독이 연출한 ‘태백권’은 태백권 전승자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이던 성준(오지호)이 최종 대결을 하루 앞둔 밤 홀연히 자취를 감춘 사형 진수(정의욱)를 따라 속세로 내려온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속세에 묻혀 살던 성준이 위기를 거쳐 각성함으로써 태백산의 정기를 받은 진정한 고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또 평범한 일상 속에 정체를 숨긴 무림고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가족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날 영화 상영 후 GV(게스트 방문)에 참석한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배우는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완성작을 처음 본 소감과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 기쁨을 전했다.

 

오지호는 “이 영화를 선택했을 때 누구를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지만 실용적인 코믹액션을 생각했고, 완성작을 처음 보는데 나도 재미있게 봤다”라며 “희망적이고 오랜만에 극장에 와서 기분도 좋다”라고 말했다.

 

최상훈 감독은 “짧게 만들다보니 아쉬운점도 보이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관객들을 직접 만나뵙게 돼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코미디 액션 장르를 찍게 된 계기에 대해 “나도 할리우드 키드 세대다. 성룡 영화 ‘취권’ 때부터 흉내 내고 무술을 따라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가족들과 집에서도 볼 수 있고 영화관에서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무술을 소화해 낸 오지호는 “우리가 어릴 때나 무술이라고 했고 요즘은 액션영화라고 하지 않나. 그러나 ‘태백권’은 코믹 무술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연히 내가 해야할 것 같았고 코믹, 무술, 어린시절 누구나 꿈꿨던 영웅의 모습 등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있어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성준의 아내 보미 역을 맡은 신소율은 영화에서 유쾌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신소율은 “촬영하면서는 남편이 저렇게 고생했는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 너무 멋있다”라며 “영화를 보는데 표정이 살벌해서 놀랐다. 남편을 때리거나 찌르는 장면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오지호 선배가 세게 때려야 분위기가 산다고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최상훈 감독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히며 엔딩장면에 대해 새로운 번창, 미래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힌트를 줬다. 이어 “행복한 영화, 즐거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준의 사형 진수로 열연한 정의욱은 앞서 출연한 영화 ‘공수도’에서 공수도장을 운영하는 관장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관장 연기를 본 최상훈 감독에 캐스팅됐다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끝으로 “영화제 현장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8월에 개봉하니까 응원해주시면 힘을 얻어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상훈 감독과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은 “우리는 태극권이 아니고 태백권이다. 태백권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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