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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본부 "신도시 인프라 구축해 지역 내 소비 유도해야"

 

경기도민들이 문화·의료 등 기반 시설을 서울서 이용하며 자칫 신도시들이 ‘베드타운화’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13일 ‘경기지역 소비의 특징 및 시사점’을 통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지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여행·교통(-69.0%), 교육(-22.3%) 등의 소비는 줄었으나 전자상거래(30.3%), 식료품(16.2%) 등에서는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3%)과 경기(1.9%)를 제외하고는 영남(-2.1%), 호남(-1.6%), 충청(-6.2%), 강원(-5.1%), 제주(-21.4%)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지난 3월 중에는 상당폭 감소했지만, 4월부터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 지급, 보상적 소비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중 경기도민의 역외소비율(경기도민이 다른 지역에서 이용한 비중)은 54.2%로 여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역외소비액 중 서울에서 소비하는 비중은 84.4%로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경기본부는 도내 상당수 신도시 주민들이 도시 내에서는 거주만 하고 직장, 문화, 쇼핑, 의료 등 기반 시설을 서울에서 이용하면서 베드타운으로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경기지역의 소비유입률(타 지역이 경기지역에서 이용한 비중)은 39.9%로 17개 시·도 중에서는 5번째로 높았다. 특히 지난 2017년 35.8%에서 2019년 39.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 유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비유입액 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1.0%에서 2019년 20.3%로 증가했다.


한편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을 하나의 지역으로 봤을 때 역외소비율과 소비유입률이 각각 7.1%, 30.3%로 낮게 나타나 단일 경제 생활권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소비관련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과 인접해 있는 데다 통근·통학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민이 서울에서 소비하는 성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칫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의료·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내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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