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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한 초복 풍경…복날 특수는 ‘옛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복날 풍경도 ‘비대면’으로 변하고 있다.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삼계탕 전문점은 한산한 대신,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보양식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


초복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한 장어 전문점은 손님 하나 없이 한산했다. 장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원래 매년 이때쯤이면 테이블 전체가 다 손님들로 꽉 찼는데, 점심시간에도 한두 테이블씩 들어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팔달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 사장 B씨도 올해 초복은 사람이 없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B씨의 가게는 작년 이맘때쯤 점심·저녁 모두 예약 손님으로 꽉 차고 종일 사람이 붐비지만, 올해는 그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씨는 “원래 7월이면 한 달 내내 바빠야 하는데, 점심시간만 반짝 붐비고 사람이 없다”면서 “닭고기 공급업체들이 우린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는데도 이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보양식 전문점들도 ‘복날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 커머스 티몬이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집에서 보양식을 먹겠다’는 응답은 51%로 '전문 식당을 찾겠다‘(49%)는 응답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e커머스를 통해 재료를 주문해 먹겠다가 28%로 가장 높았고, 간편식(12%), 배달(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생닭·장어나 가정간편식(HMR) 등의 보양식 수요는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한 달간 생닭과 삼계탕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각각 178%, 28% 올랐다고 밝혔다. 전복(930%), 장어(117%), 낙지(60%)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비비고 삼계탕 등 보양식 콘셉트 제품 매출이 그 전 2주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보양식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혼보신족’을 위한 간편 보양식이 대세다. CU는 ‘덕분애(愛) 정식’과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을, 세븐일레븐은 ‘오리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과 이색 보양식 ‘초계샌드위치’를 내세웠다.


대형마트에서도 보양 식재료와 간편식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5일까지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 ‘쌍둥이 영계백숙’ 등을 할인 판매했으며, 오는 29일까지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을 4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초복을 맞아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어제 잡아 더 신선한 생닭’을 499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복복 페스티벌’을 진행해 행사 카드로 ‘전복’과 ‘복숭아’를 2만원 이상 구입하면 5천원 상품권을 진행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하는 수요가 있어서 보양식 재료를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존재한다”며 “체감상 눈에 띄게 증가하진 않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