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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천연살균소독제로 '활짝'

人사이트_코로나19, 희망은 있다
㈜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

 

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올해 초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면서 온 사회가 혼란에 빠졌을 때, 일찌감치 코로나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확인받은 천연 성분 살균소독제가 주목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향균소재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MST)의 ‘바이오크린액트’다. 23년간 MST를 이끌면서 한 발 앞서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해 온, 문웅식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코로나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있다는 시험 성적서를 어떻게 빨리 받아둘 수 있었나.

 

현재 살균소독제는 전부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기준으로 살상소독 효과가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과거 사스·메르스·신종플루 등 전염병 사태가 일어났는데, 이 모든 전염병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의 ‘사촌’ 격이다. 그렇다면 세균이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에 우리 제품이 효과가 있는지 시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해외 저널에서 돼지 췌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국을 수소문하며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았다. 당시에는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사할 방법이 없었지만, 몇 년 후 기회가 닿아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실험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다’라는 효능 시험 성적서를 받았다.

 

MST의 ‘바이오크린액트’는 지난 2016년 코로나바이러스 살균에 효능이 있다는 시험 성적서를 받았다. 세계 각 나라 FDA 허가를 받은 수많은 살균소독제 중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시험 성적서를 취득했다. 세계에서 발병하는 전염병들이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미리 내다보고 준비해 온 결과가 빛을 본 셈이다.

 

‘천연’ 살균 소독제라는 점을 무척 강조하는데,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독성학을 공부했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손소독제 등 방역 제품들이 모두 화학물질이더라. 100% 천연 물질로 이뤄진 천연 소독살균제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만든 게 우리 손소독제를 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합되지 않은 재료는 아예 채택을 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가 지금 거의 23년간 천연 바이오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R&D 비용만 200억이 넘게 들였다. 그렇게 천연추출물로 만든 향균 소재, 신소재 등을 개발하면서 탄탄한 원천기술을 갖추게 됐다. 그러니 대기업에서도 우리 기술을 쓰겠다고 연락이 온다. 해외 바이어들이 ‘바이오 크린액트’ 회사라고 하면 다 알아본다.

 

문웅식 대표는 인터뷰 도중 ‘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에 대해 세계적인 향균 소재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의 이력은 화려하다. G-7 국책개발사업, Bk-21 국가프로젝트, 기술혁신개발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렇게 만든 신개념 바이오테크(Bio-Tech) 응용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들은 해외로 널리 수출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국으로 무료로 방역 소독제를 전달했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 회사가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 법인이 있고 광저우에는 생산기지가 구축돼 있다. 올해 초 한국정부와 민간차원에서 중국 상해, 대현, 심양, 안휘성 등에 약 15억여 원 상당의 소독제를 전달했다. 중국 홍십자회(한국 적십자격 단체)에서 받은 증서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많은 구호 물품을 기부한 기업인 셈이다. 


당시 지역 봉쇄가 이뤄지던 시절이라 기부에 있어서 어려운 면이 좀 있었다. 세관 통과하기도 어렵고, 통행증 발급 문제로 묶여있기도 했다. 그런 관문을 전부 뚫고 들어가서 지원을 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에서 시험 성적서를 가지고, 예외조항으로 빠르게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이 많은데, 대표님이 생각하기에 우리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미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온 코로나바이러스 시험 결과 덕분에, 해외에서 우리 제품 주문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작게 손소독제가 나가는 게 아니라 우리 원료 자체를 드럼통 단위로 주문한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어느 분야든 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해외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