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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삶…‘언택트 심리학’ 알아보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시대 도래
정인호 행동심리학 박사 심리적 현상 파헤치다

 

언택트 심리학/정인호 글/청출판/264쪽/1만5천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바뀌고 있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요동치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언택트의 시대가 도래했다.

 

‘언택트’(UNTACT)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과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을 창조하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5G,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가상현실,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초연결 사회가 언택트를 타고 2020년 우리 앞에 펼쳐졌다.

 

‘언택트 심리학’은 코로나19로 인해 나라마다 제각각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연결고리와 울타리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이제 소비자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서 머무르는지 추적해볼 수 있다.

 

정인호 행동심리학 박사는 이 책에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언택트 시대를 실제로 경험해보거나 의문을 가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심리적 현상들을 파헤쳤다.

 

저자는 ‘미국은 왜 확진자가 많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지’, ‘언택트 메가트렌드가 무엇인지’,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명품 판매량은 왜 여전한지’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어난 인간 행동의 이면을 다양하고 심도 있게 다뤘다.

 

이와 같은 인간 본성의 심리 탐구는 정부가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기업도 현상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때 시장을 겨냥한 상품 개발과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인간의 본성은 심리적 현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를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언택트 심리학’이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물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위기가 질병으로 인한 대변혁의 시기라면 ‘인간 본성의 심리 탐구’라는 결과물의 가치는 더욱 빛나고 부각될 것임에 자명하다고 전했다.

 

실존 심리학에서 주장하는 ‘공포관리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을 살펴보면 질병과 같은 극도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원래 자신의 세계관에 좀 더 초점을 두게 된다고 한다.

 

또한 행동과학을 연구하는 이노베이션버블의 CEO인 사이먼 무어도 “소비자들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기보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보면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사용해 온 제품이나 브랜드를 추구하는 심리가 작용했음을 ‘언택트 심리학’을 통해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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