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백남준아트센터, 작가 세계관 담은 ‘소장품 하이라이트’ 발간

1959~2001년 이르는 백남준 작가 대표 작품 50점
2008년 개관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소장품 선집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 50점을 선별하여 해설과 함께 실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는 2008년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선집이다.

 

1959년 백남준이 선보인 퍼포먼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기록 사진부터 2001년 제작된 대형 설치 작품 ‘코끼리 수레’에 이르기까지 40여년에 걸쳐 선보였던 주요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담았다.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이 담긴 책이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08년 개관 이래로 꾸준히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백남준 스튜디오로부터 직접 들여온 작품들이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만프레드 몬트베, 만프레드 레베, 에릭 안데르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의 여러 소장자로부터 백남준과 관련한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해 소장품의 범위와 깊이를 더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수년간 중단되었던 소장품 구입이 재개되면서, 분명한 계획과 목적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소장품을 수집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하이라이트’에 수록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들은 사진·조각·설치와 같은 고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백남준의 전위적 퍼포먼스와 협업 정신, 전자 회로부터 레이저까지를 넘나드는 매체에 대한 탐닉,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 등이 담겨 있다. 

 

작품의 해제는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을 비롯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연구 역량을 쌓은 이수영, 이유진 큐레이터가 맡았다.

 

세 명의 필진은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한 이래 힘써 온 연구 성과를 담아냈을 뿐 아니라 작품의 미술사적 배경과 가치, 작품에 담긴 백남준의 의도 등을 상세하게 서술했다.

 

풍부한 도판과 각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참고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책을 접하게 될 외국 독자를 고려해 전체 내용은 영문을 병기했다.

 

김성은 관장은 책의 서문에서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에 대해 “현재라는 동시대의 관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조율하는 중책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구현’을 미션으로 삼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기회를 통해 독자들이 백남준의 예술과 사상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올해는 1932년 7월 20일 출생 백남준 작가의 탄생 88주년이자 작고한 지 14주기가 되는 해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