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민간합동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사진=시흥시 제공]
전국에서 수돗물 내 유충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높아지는 가운데 시흥시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TF팀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시흥시는 일빈 시민과 수질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민관합동 TF팀을 지난 24일 구성해 첫 회의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가 수질 관련해 시민이 포함된 TF를 구성한 것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TF팀은 곤충 분야, 상수도시설 관리 분야 전문가 3명과 시민대표 8명, 정수장 운영 관계공무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그 동안의 수돗물 관련 유충 제보 건에 대해 유충조사를 시작으로 사례별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게 된다.
또 유충 등 이물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수돗물에 대한 시흥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관내 정수장, 배수지, 공동주택 저수조 등 다방면으로 방역 및 관리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10개 배수지를 청소했다. 시는 이 과정 전체를 시민들에게는 SNS, 유튜브, 공동주택 안내방송,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현재 시흥시의 경우,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가정내 화장실과 세면대 주방싱크대, 배수구 등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시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세대별 세면대 배수구와 주방싱크대 배수구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하상도의 한 아파트에서 길이 4~5㎜의 유충이 수돗물에서 발견됐다는 주민의 신고를 비롯해 최근 수 건의 유충 발견 신고가 이어졌다.
이에 임병택 시흥시장이 직접 나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 급수구역 내 4개 배수지와 공동주택 공급수, 저수조와 수도꼭지 등 관련 시설 66개소에 대한 조사를 벌인바 있다.
시 관계자는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철이 이어지면 각종 유충이 더욱 기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돗물 관리에 더욱 철저히 나서는 한편 TF팀을 통해 유충 유입의 원천적 차단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시흥=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