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보물 제4호 중초사지당간지주 일대를 종합정비하기에 앞서 비대면 학술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시는 오는 31일 안양박물관에서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 참석없이 진행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일반 시민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안양시를 검색해 들어오면 시청할 수 있으며, 댓글을 통해 의견제기가 가능하다.
안양시가 주최하고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날 학술대회는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일대 역사적 가치와 보존·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열리며, 일대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여러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당간지주는 사찰에서 설법이나 법회를 할 때 이를 알리는 깃대를 세우거나, 괘불(불화)을 야외에 걸기위해 제작한 버팀대로, 두 개의 돌이나 쇠 등으로 만들었다. 당간지주의 규모는 당시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한 유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허병환 한강문화재연구원 부장이 사회자로 나서며, 엄기표 단국대 교수와 양정석 수원대 교수, 임정현 한울문화재연구원 부장과 강평원 한강문화재연구원 팀장이 각각 중초사지 일대 석조미술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5인이 참여해 토론과 총평을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토대로 중추사의 역사적 의미와 중장기적인 문화유산 보존 계획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중초사지 당간지주의 가치를 확인하고, 랜드마크 문화재로 거듭나기 위한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중초사지 당간지주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에 착수, 이번 학술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11월말 최종보고회를 거쳐 12월 중 문화재청 최종승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안양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