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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의 육아우울증 극복기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저자 최현아의 애환과 외로움 담긴 에세이
회사 일과 육아우울증에 시달린 부부의 방안은?
“아빠의 육아휴직, 사회적 인식전환 필요”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최현아(미소작가) 글/태인문화사/256쪽/1만4천원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당찬 전업주부 아내의 이야기!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저자 최현아가 친정과 시댁의 도움 없이 멀리 거제에서 홀로 아이를 낳아 기르며 겪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한 에세이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로서 엄마들이 시간과 돈의 자유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육아휴직 시킨 후,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쉼 없이 일에 시달리던 남편, 육아우울증으로 허우적거리던 나, 우리의 육아휴직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또 남편의 육아휴직을 통해 독박육아와 육아우울증을 극복했으며, 남편 못지않은 수익도 일구게 됐다.

 

이 책은 남편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는 동시에 디지털노마드(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얻게 된 시간적·경제적 혜택을 소개한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는 총 8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육아우울증과 미니멀라이프’에 이어 2장은 ‘전업주부의 남편이 육아휴직을?’이란 내용을 다룬다.

 

3장 ‘그해 봄, 나의 휴가는 시집살이’와 4장 ‘그해 여름, 비로소 거제 바다를 즐기다’, 5장 ‘그해 가을, 현모양처를 버리다’, 6장 ‘그해, 겨울 나와 마주하다’라고 시간들을 추억한다.

 

7장 ‘다시 봄, 그리고 우리집’과 8장 ‘디지털 노마드족, 꿈을 이루다’를 통해서는 의미를 되새긴다.

 

책의 첫 페이지를 펴면 저자는 “싱크대 아래에 숨어서 울어본 적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저자는 육아를 하면서 자신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아이가 예쁘기도 하지만 한없이 미울 때도 있었다고 육아우울증을 고백했다.

 

그는 독박육아를 이겨내려고 애쓰다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남편에게 육아휴직을 요구했고 일상 속에서 함께 행복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남편은 육아휴직 후 누군가를 만나면 십중팔구 ‘아, 워킹맘을 두셨군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지만 저자는 전업주부다. 휴직 후 이들 부부는 사람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웃는 날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생활이 가능해?’라는 질문에도 이들 부부는 꿋꿋했다.

 

1년 간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의 생활비를 고민했으나 소비 자체로 만족을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물질적 부족함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저자는 “제도의 개선 또한 중요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발을 맞춰야 제도가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아빠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전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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