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첫 번째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9일 오전 10시 시청대회의실에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사장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특보)과 북한도시와 항구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임종석 이사장을 포함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임원 4명과 서철모 화성시장(경문협 이사) 이재현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모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력서(안)을 보면 화성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하 경문협)은 새로운 미래와 도약을 위해 한반도 평화정착이 우선과제임을 확인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6·15공동선언에서 천명했고, 우무상통의 원리에 따라 남북한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10·4선언이 제시했다.

화성시와 경문협은 남북한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참여의 원칙을 바탕으로 화성시와 북측 1개 도시를 대상으로 추진되는데, 아직 지역이 특정되지는 않았으며 가능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인도와 농업, 산림 협력 사업을 포함한 화성시의 자원을 이용한 5~10대 중점 협력사업을 발굴해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경문협은 시에서 주관하는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문은 물론, 북측과의 소통 채널 확보 역할도 맡는다.

경문협은 화성시를 시작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30여 곳과 올해 안에 남북협력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자체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 간 신뢰를 쌓아 가면 남북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스스로 풀어갈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어려운 국제환경 속에서도 북방·평화경제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양 기관의 인식 공유에서 출발했다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은 "현재 남북한 간 교류와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번 업무협약은 가장 기초적이고 생활적인 협력을 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 민족끼리 스스로 시작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번 협약은 화성시가 평화번영을 위해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남북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지자체 역할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화성시의 생태문화를 비롯해 농업. 체육, 영화촬영 등 다양한 교류협력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면서"  화성시는 남북의 교류 협력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성시협의회는 남북도시 자매결연을 위한 기금 30억원 마련을 목표로 평화의 온도탑 제막과 함께 시민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경기신문/ 화성=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