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시와함께하는 오늘]봄 빛

               봄  빛

 

                                          김 정 원

 

바위산 하나가 가슴 열고 강둑 지나

드센 바람 비켜 마을에 다가선다

 

‘立春大吉’ 기둥에 붙어

조을고 있던 빛살이

 

누워 앓는 사람의 손등에

한웅큼 기운 실어 무릎을 세운다

 

덤불 속 죽은 듯 풀싹들이 다투어

봄빛 끄집어 당겨 얼굴 내미네

 

한결 개운해진 걸음걸음

내 얼음 발바닥에도 새싹 돋나봐!

 

김정원

1932년 경북 포항출생. 1985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허(虛)의 자리’, ‘삶의 지느러미’, ‘분신’. 율목문학상, 민족문학상, 소월문학상, 세계시문학대상 수상. 여성문학인회 이사, 미래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