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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신승렬의 ‘바람극장’ 개최

신승렬 작가 ‘바람극장 Wind Theater’ 10월 4일까지
백남준의 실험적 예술정신 공유하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10월까지 ‘2020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로 신승렬 작가의 ‘바람극장 Wind Theater’를 선보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하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는 백남준이 1963년 개최한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였던 동명의 작품에서 따온 명칭이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는 지난 2년간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을 키워드로 6명(팀)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소개했으며, 올해는 오주영, 신승렬, 함혜경 3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두 번째로 전시를 선보이는 신승렬 작가는 공간과 시간을 질료 삼아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텍스트를 해석하는 무대미술가다.

 

그는 경계를 허물어 공간을 완성하고 구축하며, 기존의 공간의 문법을 뒤엎는 새로운 생각과 실험을 보여준다.

 

신승렬 작가의 전시 ‘바람극장 Wind Theater’는 4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공간에서 열린다.

 

김선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별도의 개막식은 없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이음-공간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천장 한켠에 설치된 종과 종 끝에 매달린 종이가 흔들리며 만들어내는 종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진다.

 

무대 중앙에는 경통을 돌리는 힘에서 발생하는 바람으로 경전을 읽어내는 티베트 불교의 마니차를 형상화한 원기둥이 먼저 와있는 누군가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극장’으로 탈바꿈한 전시장에서 관객은 빛과 소리, 시간, 공기의 흐름과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한다.

 

특히 관객은 관객석에서 무대에 올라온 완성된 극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로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이자 무대에 개입해 흐름을 만드는 공연자 역할을 한다.

 

신승렬 작가는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경통을 돌리는 힘에서 발생하는 바람으로 경전을 넘겨 읽어내고 기도하는 ‘마니차’처럼 작지만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내재해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관객들이 ‘바람극장’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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