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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긴 장마에 농민들 '한숨' 채소·과일값 뛴다

 

 

냉해 피해에 이어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에 과일과 채소 가격 역시 급격히 오르고 있다.

 

4일 화성시 매송면에 위치한 한 복숭아 농장에서는 잘 익은 복숭아 여러 개가 종이봉투와 함께 떨어져 뒹굴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수확철을 맞아 풍성한 결실을 누리고, 여느 때보다 든든해야 할 시기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포도와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민 김모씨는 “지난 봄 냉해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과실이 적게 열리면서 크기가 좋고 품질이 균일해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다시 무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가 오면서 복숭아가 다 쏟아져 온전한 상태로 걷기도 어렵고, 계속해서 방제 작업이 미뤄지는 바람에 병충해가 걱정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이날 기준으로 41일째 비가 계속 내리는 중이다. 특히 강하고 센 비가 국지적으로 퍼부으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독 길어진 장마로 출하가 부진한 데다 채소, 과일 등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물가가 나날이 뛰고 있다.

 

특히 봄에 냉해 피해를 입었던 과일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확철을 맞은 복숭아가 비를 맞아 당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낙과로 인해 수확이 어렵다.

 

한국농어촌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사과(후지) 10kg 평균 도매가는 7만5천160원으로 평년(3만9천896원)보다 88.39% 올랐다.

 

포도(거봉) 2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7천720원으로, 평년(1만2천997원)에 비해 36.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 15kg 도매가격은 5만9천220원으로 평년 대비 16.9% 상승했다. 참외 10kg는 3만3천660원, 복숭아 4.5g는 2만2천900원으로 각각 평년보다 28.4%,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소값도 크게 올랐다. 양파 20kg는 2만860원으로 평년에 비해 14.5% 올랐다. 붉은고추 10kg(28.5%), 깐마늘 20kg(20.5%) 등이다.

 

화성시에서 대형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상(上)품 가격은 심하게 뛰고, 가격이 괜찮으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며 “소비자들도 비 맞은 과일이 맛없다는 인식 때문에 수요도 줄어 가격을 많이 안 쳐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