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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멕시코, 미국의 제2 중국인가??

 

세계 패권의 국경선을 놓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이 멕시코와 진짜 국경선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현대판 ‘만리장성’(萬里長城)‘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이주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양국 국경선에 추진중인 이른 바 ‘트럼프 장벽’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에 의해 최종 승인이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나라의 국경선 총 2000마일(약 3200㎞)가운데 연말까지 450마일(약 700㎞)을 완공하려 하고 있다. 코로나정국의 위기 속에 지지층을 결집하고 떨어진 지지율을 반등시켜 11월 대통령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국인 멕시코의 반발은 두말할 필요없고, 미 연방대법원의 공사승인 판결이 5대4로 나뉠 정도로, 앞으로 미국내부의 갈등과 국내외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관전자 입장에서 보면 ‘선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미국판 만리장성이 과연 트럼프 재선만을 위한, 개인만의 생각일까 하는데는 좀 들여다볼 게 있다.

 

미국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국이지만 국경선을 통한 멕시코의 불법 이주와 이민, 그리고 마약 밀거래 등으로 깊은 속앓이를 해오고 있다. 태평양~멕시코만 국경선을 따라 멕시코 출신들의 인구가 2/3를 넘는 도시(카운티)도 있다고 한다. 미래전략분석가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조지 프리드먼(G.Friedman)은 그의 저서 <NEXT 100 YEARS:백년후>에서 멕시코를 인구 석유 등 잠재력을 감안해 미국의 주요 위협국(분쟁의 단층선)으로 분류하고 있다. <<멕시코: 면적(세계 13위), 인구 약1억3000만명(세계10위), GDP 1조2238억달러(세계15위:2018년) :네이버자료>> 프리드먼은 특히 ‘멕시코 출신은 유럽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달리 국경선(고향)이 가까워 미국 문화에 쉽게 동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정치의 지정학(geopolitics)에서 보면 국경선은 거의 예외없이 분쟁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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