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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태풍 장미 후 중고차 시장 침수차 쏟아진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침수차량이 늘어나자 중고차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0일 오전 9시까지 국내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비래물 피해와 차량침수피해 건수는 총 7천113건으로 집계됐다.

 

손해액은 총 711억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7~10월 태풍과 장마에 따른 추정 손해액인 343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보험 가입 운전자 중 40%가 자기차량손해(자차보험)을 제외하고 가입해 접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침수차가 급증하면서 다음달 이후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량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침수차 구입 피해는 9~11월에 가장 많았다.

 

차량의 구입 후 한달 이내에 침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정비업체 정비 과정에서 발견한 경우가 82.5%로 가장 많았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침수차를 피하려면 지금 구매해야 하느냐’, ‘중고차 구매할 때 침수여부를 알 수 있느냐’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실제로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한 중고차 매장 관계자는 “실제 매매량은 아직 별로 늘지 않았지만, 침수차를 피하기 위해 요즘 중고차를 사겠다는 문의는 많다”고 말했다.

 

중고차매매단지 한 관계자는 "시장에 침수차가 풀리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면서 “휴가철, 장마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은 이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침수차는 전손처리 후 폐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침수차량을 자체 정비해 중고차 매물로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부 중고차 업체들은 침수 이력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기도 한다.

 

보험사에 인수된 침수차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무료침수차량조회’ 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일부 번호판을 교체해 신분 세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동차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입력하는 편이 좋다.

 

사고발생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자동차보험 처리가 안 된 경우에는 확인이 어려우므로,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부식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안전벨트나 에어컨 필터를 교환해 내놓는 경우도 있으므로 차량 연식보다 새것인 경우도 의심해볼 수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5분 이상 틀어 보면서 악취가 나지 않는지, 차량 엔진의 rpm을 3천 이상 올려서 지켜보는 것도 침수차 구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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