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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함께하는 오늘] 발바닥

       발 바 닥

 

                                           박 준 영

 

이 몸이 나야

땀 냄새가 난다

 

남의 말이나 받아 적고

남의 글에 밑줄이나 짜아악

 

오늘도 삶은 계란 하나를 올려놓고

우주를 그려보라니

 

나는 4B 연필로 머리를 깎고

스님은 계란을 깨뜨려

 

허기진 배를 색으로 칠한다

빨강, 파랑, 노랑, 하얀

 

발바닥 발바닥

검은 발바닥

 

 

박준영

1940년 진주출생, 1998년 김규동 시인 추천으로 한국문학 등단.

단시집 ‘하루는 쿠키와 아메리카노다’ 외 시집 다수. 한국문협의 한국문학백년상, 시와세계 작품상 외 다수 수상, 만화영화 주제가 40여 편 작사, TBC, KBSTV 제작본부장, KBS미디어 사장, SBS전무 편성 제작 본부장,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국악방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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