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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안양 인덕원역 정차 '추진'에 과천은 ‘반대’하며 대립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GTX 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 정차역 신설을 놓고 지자체간 신경전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착공에 들어간 A노선과 달리 C노선의 경우 일부 지자체에서 정차역 추가를 요구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지자체와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정차역 신설운동을 펼치고 있는 안양시와 의왕시의 주장과 이웃 지자체의 입장 등을 둘러봤다.

 

 

“안양 뿐 아니라 군포, 수원 등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덕원역에 GTX-C 노선 정차역이 있어야 하는 것은 명백한 것 아닌가요? 과천역 이용자와 인덕원역 이용자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윤모(58, 안양시 관양동) 씨.

 

“GTX가 도시마다 정차를 한다면 급행열차가 아니라 완행열차가 되는 것이에요. 본질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정치적 힘으로 무분별하게 정차역을 늘려서는 안됩니다.” 민모(50, 군포시) 씨.

 

GTX-C 노선이 내년도 착공을 앞둔 가운데 인덕원역 정차 필요를 요구하는 안양시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반면 정차역이 확정된 과천시와 군포시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인덕원역 정차 유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안양시는 “인덕원역에 정차하면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노선의 환승이 가능해 인근 의왕·군포·광명·시흥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며 열차속도 저하도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앞서 연구용역을 자체적으로 의뢰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인덕원역에 정차하면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노선의 환승이 가능해 인근 의왕·군포·광명·시흥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기술적 문제가 없으며 열차속도 저하도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달 GTX-C 노선의 인덕원역 정차를 촉구하는 일명 ‘인덕원 스톱(stop )100만’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촉구 서명을 벌이는 한편 1300여 명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인덕원역 정차의 필요성을 공론화 시키고 있다.

 

 

 

범추위는 지난 7월 16일에는 시의회 잔디광장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공청회를 열고,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정차역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양시민들의 호응도 높다. 이들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서명운동에는 전체 안양시민의 30%에 육박하는 16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반면 정차역이 확정된 인근 지자체는 인덕원역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인덕원역은 과천역과 3㎞, 금정역과 5㎞ 떨어져 있다.

 

과천시는 관내 단체들이 모여 ‘GTX-C노선 원안추진 과천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적으로 인덕원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TX-C노선은 10여년 전 기획단계부터 표정속도 100㎞/h 이상을 유지하고, 평균 역간거리 7km 내외 확보라는 목표에 맞춰 정부과천청사역 정차가 확정된 것”이라며 “애초 계획된 것보다 많은 정차역이 생기면 GTX가 기능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김종천 과천시장도 “광역급행철도가 도시마다 다 정차를 한다면 급행철도가 아니다”며 “광역급행철도라는 본질적 목표에서 벗어나는 무원칙한 역사 신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교통 개선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추진중인 GTX 철도망이 결국 지자체간 힘겨루기와 대립을 치닫는 양상이다.

 

- GTX는

 

2007년 경기도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안하면서 추진된 사업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말한다. 기존 지하철이 시속 3~40km로 운영되는 반면, GTX는 지하 50m 내외 공간을 활용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최고 200km 속도로 운영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철도망과 연계해 A(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 B(인천 송도∼경기 마석역), C노선(경기 양주∼경기 수원역) 총 3개 노선을 확정했으며, A노선은 2018년 12월 공식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B노선은 2017년 9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2019년 8월 21일 통과됐으며, 마석-별내-청량리-용산-여의도-신도림-부평-송도까지 연결되는 80.1km 구간이 건설된다.

 

C노선은 양주-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역을 연계하는 74.2km 구간으로, 서울 동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북축을 가로지르게 된다.

 

[ 경기신문/안양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