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민선7기 출범 이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청렴’ 운동이 좋은 호응을 얻으며 공직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양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대면 방식의 청렴운동 대신 비대면 홍보를 중심으로 기관마다 차별화된 청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눈에 띄는 사업은 매달 1일 진행되는 ‘청렴안양Day’ 프로그램으로, 청렴메시지 전송과 퀴즈풀이 대회로 진행된다.
“청렴은 수령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함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청렴한 자는 청렴함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 등 매달 1일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문구를 비롯해 청렴과 관련한 내용을 방송을 시청 뿐 아니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 등에 전달하고 있다.
시는 또 이날 내부전자결제시스템인 ‘새올행정’ 팝업창을 통해 청렴에 대한 퀴즈풀이를 진행하는가 하면, 반부패와 도덕성을 강조한 저명인사의 명언, 타 기관의 수범사례도 소개한다. 자연스럽게 청렴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자는 취지다.
부패취약 분야인 공사용역 관련 민원인이나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메시지 알리미’도 매월 1일마다 발송된다.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내용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자다.
시는 또 지난 3월 각 부서별로 8급 이하 직원들 가운데 ‘청렴지기’를 선발해 시책발굴과 전파 등 청렴성 강화를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 모두 96명을 선발해 활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고를 가진 젊은층의 아이디어와 신선한 정책을 모아 정책에 활용하는 한편, 이들의 시선으로 청렴공직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9월에는 이들이 참여하는 청렴지기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시는 또 매일 아침 직원들이 출근 후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청렴을 소재로 한 삽화를 접하도록 하고 있다. 명언을 곁들인 삽화로, 매일 청렴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신설된 ‘청렴愛 안양’ 코너 역시 ‘청탁금지법’, ‘공무원행동강령’, ‘갑질’, ‘음주운전’, ‘성희롱’ 등을 소재로 한 웹툰과 동영상, 카드뉴스 등을 담았다. 카드뉴스는 월 2회 직원들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청렴운동에는 고위직 공직자들도 솔선하고 있다. 안양시 부시장과 각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청렴 톡’(Talk)을 지난달 두차례 갖고 ‘소통과 배려가 있는 공정한 업무지시’, ‘갑질 타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조성’ 등의 논의했다.
시는 이달 초 시 청소년재단 주관으로 열린 ‘Youth아고라’에서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도 진행했다. 미래세대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청렴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또 시는 자체 청렴도 조사와 함께 ‘청렴 컨설팅’을 실시하고, 청렴퀴즈 대회, 부패방지 및 청렴캠페인,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아카데미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019년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단계 올라섰지만, 내부청렴도 분야에서 다소 미비한 점도 있었다”며 “공직자에게 청렴은 생명과 같은 만큼 다시한번 청렴의 고삐를 죄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신문/안양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