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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이웃 주민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

베테랑 법무사.초보 정치인 김종배 전 회장,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정치활동 이어갈 계획

 

 "법무사로서, 초보 정치인으로서 주변의 어렵고 힘든 주민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17년 간의 법원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0년 법무사로서의 삶을 시작한 김종배(62) 전 인천지방법무사회 회장은 그제서야 조금씩 젊은 시절 품었던 꿈이 생각났다.

 

2014년 5월 법무사회 회장에 취임한 뒤 이 같은 생각은 더욱 간절해 졌다. 때문에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활동을 확대해 나갔고, 그의 이런 마음가짐은 지난 지방선거에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어릴 적, 먹을 것도 없었던 어려운 시절을 겪은 기억에 1983년 처음 법원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하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으나 당시엔 마음만 간직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다 공직을 나오니 그 당시 간절함이 다시 살아났고 이를 인천법무사회 활동과 접목시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무사 활동을 하다 보니 실제 주민들의 생활 깊숙한 곳에서 법률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사람들은 법무사들인데도 불구, 많은 주민들이 오히려 변호사를 찾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법무사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 각종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매년 1천700여 명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배출되는 상황에서 형편이 어려워진 상당수 변호사들이 법무사들의 영역을 침범해 왔고, 많은 법무사가 기존에 해 오던 업무를 빼앗기는 실정이 됐지만 오히려 변호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듯한 법무부 등의 모습에 부당함을 느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김장봉사, 연탄봉사,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연결 운동,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지원, 무료 법률 상담활동 등을 펼쳐왔다. 하지만 수 십년 간 각인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역부족'임을 절실히 체험한 시간이었다.

 

지역사회 봉사에 이어 김 전 회장이 선택한 것은 정치활동. 그래서 나선 것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출마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시도한 첫 도전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는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봉사 등의 활동은 계속돼야 하며 정치적 활동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전 회장은 "지금은 인천법무사회 고문으로서 지역주민 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와 경기 침체 등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라면서 "시의원 출마 역시 법무사들을 지키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조금이나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천에서 재개발·개건축이 많이 진행되는데 어려운 분들이 큰 부담없이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정치권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론 법적인 고충을 겪는 주위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법무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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