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사람을 노인(老人)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대한노인회’가 있고, 정부도 ‘노인복지정책’이라고 말한다. 경기도청에도 ‘노인장애인복지과’가 있다. 그런데 일본은 ‘노인’이란 용어를 법률용어로 쓰지 않고 대신 ‘고령자’라고 쓴다. 즉 65세 이상의 노인은 고령자, 75세 이상은 후기 고령자로 표기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노인이란 말을 경원(敬遠)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음직하다. 예컨대 노(老)는 노약(老弱), 노폐물(老廢物), 노추(老醜)와 같이 유약하고, 동시에 혐오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65세 이상의 사람을 노인으로 정의한 것은 약 50년 전의 일로, 일본노년의악회가 발족한 1959년 이후였다. 이 때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약 68세 였는데 지금은 82세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65세 이상의 노인을 고령자라 부를 것이 아니라, 7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노(老)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지금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을 장로(長老), 또는 대로(大老)라고 부르고, 지혜가 있거나 덕이 많은 사람을 중로(中老)라고 부른다. 아무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화사회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일본 성로가(聖路加)국제병원 이사장으로 있는 히노하라시게아끼(日野原重明·91)씨는 최근 ‘신노인회’를 창설하고, 신노인운동에 앞장 서 고 있다. 그는 일본 정부가 65세 이상을 고령자, 75세 이상을 후기 고령자로 정의한데 대해 반대한다. 그는 신노인의 슬러건으로 다음의 세가지를 내걸고 있다. 첫째 사랑하고 사랑받도록 노력할 것, 둘째 다시 시작할 것, 셋째 참고 견디어 낼 것. 특히 두 번째의 다시 시작하자를 역설하고 있다. 그는 하루 5시간 자고, 19시간 일한다니 신노인 답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