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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방광암수술 생존율 높이려면 다섯 가지 요소 달성해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연구팀 세계 최대 규모 연구
연구논문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연구팀(12개 다기관 연구 대표)이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달성해야 할 다섯 가지 인자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방광암 수술은 수술 범위가 크고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암이 방광 근육까지 침투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수술은 복잡해진다.

 

우선 암이 퍼져있는 방광을 통째로 드러내야 하는데, 이때 요도는 물론이고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자궁과 질의 전벽 1/3 가량을 동시에 절제해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절제술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기존 개복 위주의 방광절제술 달성 인자를 수정 보완하여 로봇 방광절제술의 다섯 가지 인자 달성 여부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로봇 방광절제술을 받은 730명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로봇 방광암수술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정한 로봇 방광절제술의 다섯 가지 인자는 ▲절제면 조직검사 음성 여부 ▲림프절을 16개 이상 제거한 경우 ▲Clavien-Dindo 분류(합병증을 평가하기 위해 질환의 위중한 정도를 나타내는 분류법) 3-5등급에 해당하는 주요 합병증이 수술 후 90일 이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수술 후 1년 이내 재발이 없는 경우 ▲요관장 협착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였다.

 

전체 환자 730명 중 208명(28.5%)은 위 다섯 가지 인자를 모두 달성했고 나머지 522명(71.5%)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두 그룹 간 수술 후 생존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달성한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70.4%와 58.1%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10년 방광암 특이 생존율 역시 87.8%와 70.0%로 차이를 보였다.

 

5년 생존율에서도 84.4%와 76.2%, 5년 방광암 특이 생존율 역시 92.1%와 85.9%로 차이가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다섯 가지 인자가 로봇 방광절제술을 시작하는 의료진에게 수술 시 목표로 시행되어야 하는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전체적인 수술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뇨의학과 정상급 논문인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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