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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진정으로 향하는 'BP'

브레이크 포인트(Break Point, BP). 볼링공이 스트라이크를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입사각으로 접어들기 전 지나야만 하는 지역을 일컫는 볼링용어다.

 

볼을 스트레이트로 굴리는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의 볼러들은 실투가 아니라면 파울라인으로부터 37~42피트 떨어진 지점에서 볼이 꺾여 1, 3번 핀 사이로 파고 들어가 10개 핀이 한꺼번에 쓰러지는 스트라이크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 꺾여 들어가기 시작하는 지점이 BP다.

 

지난 1월 대구·경북지역 대규모 확산 사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월 1일 1062명을 정점으로 주춤하면서 4월 29일 4명까지 줄이면서 종식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5월 초 어린이날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에서 번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8월 초까지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광복절 이후 광화문 집회를 통해 세 번째 확산은 그 규모부터 달랐다.

 

지난달 103명 이후 현재까지도 세 자릿수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감염된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전염된 코로나19는 물류센터는 물론 학원, 노래방, 음식점 등 일상 생활에까지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시행된 거리두기 2.5단계로 음식점들은 저녁 9시 이후 배달·포장만 가능해지는 등 업종별로 규모별로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다보니 희비도 엇갈렸다. 대낮인데도 사장님만 텅빈 가게를 지켜봐야 했고, 임대료마저 감당하지 못한 일부 업주들은 폐업을 결정했다.

 

지난 14일부터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하루당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100명대 초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마치 방역 당국의 조치와 생활방역 지키기로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신규 확진자 수를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생활방역조차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로 인해 감염 확산세가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지만 지난 2주간의 2.5단계 격상으로 피로감은 쌓여 갔고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부도 힘든 결정을 내렸다.

 

완화된 2주간이 끝나면 또 한 번 커다란 시험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추석 명절에 이은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연휴다.

 

민족대이동이 있을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최대 고비라고 판단한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하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2년 이상 우리와 공존할 강력한 감염병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5월과 8월 겪었던 위기를 통해 어느 정도 위기감과 경각심은 최소한 느꼈을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두 차례의 길고 짧은 연휴를 잘 이겨낸다면 코로나19 종식은 아니어도 가을 이후 감기의 계절이 찾아온다고 해도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진정세’로 접어들 수 있도록 우리가 오늘부터 2주 동안이 꼭 공략해야 할 ‘BP’이다. 특히 정부의 권고에도 이동 제한 준수율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는 코로나 종식으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BP’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또다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난다면 그로 인한 피해와 불편은 지금껏 겪었던 것보다 더 크고 감내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잘 알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