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6일 국정운영의 우선 순위와 관련,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행정수도 이전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 어떤 혼란이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검토하는게 아니라 주장이 감성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져 국론분열의 소지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이전 계획을 집행하면서 이전비용과 수도권 과밀해소 등의 문제점은 보완할 수 있지만, 원점으로 돌아가면 논의 자체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내수가 돌아가야 경기가 활성화되며 실제 서민들도 소비를 해야 하지만, 소비할 능력이 있는 상류층도 소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가진 30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할 수 있도록 개혁하고 환경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중교통 요금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최소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올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완화 가능성에 대해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중심으로 건축경기를 진작시키는 것이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외교.안보라인의 개각 필요성에 대해 "감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다만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해외공관의 정보수집.관리.전달체계와 현지 적응능력 등 미흡한 역할은 강화하는 쪽으로 체계를 정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