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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연휴 방역대책 고심…"연휴 때 확산·증폭 가능성"

인구 이동 따라 '조용한 전파' 우려…귀향-여행 자제 재차 당부

 

 추석 연휴(9.30∼10.4)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겨우 한풀 꺾인 상황에서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가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휴가철 때도 국민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바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이 여전히 26%를 웃도는 상황이라 부분적으로나마 귀성길 동선을 따라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방역상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는 판단하에 국민들에게 연일 귀향 및 여행 자제와 함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이를 이어오다 20일과 전날 각각 82명, 70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방대본은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꾸준한 확진자 감소세를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발신하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해 여전히 10여개 시·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율 역시 20%대 중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다 여전히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상당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는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며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과 모임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감염의)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역시 앞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추석 전까지 가급적이면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고, 이 부분이 추석 연휴 기간과 (집회가 예정된) 개천절을 지나는 동안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연휴 직전까지는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그 이후 내달 11일까지 2주간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음식섭취 금지' 등 이미 공개한 교통방역대책과 별개로 연휴 기간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을 포함한 거리두기 수칙 및 사각지대 관리 등의 특별방역 세부 대책도 오는 25일 추가로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앞서 추석 연휴에 지켜야 할 개인별 방역 수칙도 안내했다.

 

추석 연휴 기간 직접 성묘 대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실내 봉안시설의 경우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용하도록 했다.

 

또 추석 때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한다면 이동 시 가능하면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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