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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속놀이·축제 줄줄이 취소…"온라인서 고향정취 만끽해요"

코로나 때문에 수십년 전통놀이도 중단, 시끌벅적 분위기 못볼듯
대신 온라인서 축제 프로그램, 고향 모습 소개로 고향 분위기 전달

 

한가위 추석이면 어김없이 고향에서 펼쳐졌던 각종 민속행사나 축제들을 올해는 보기 힘들게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확산이 여전해 지자체들이 귀성객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면서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해 명절 분위기만이라도 이어가려는 곳도 있지만, 떠들썩했던 명절 추석의 고향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게 됐다.

 

◇ "아예 모이지 말자" 지자체마다 행사 취소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을 겪은 지자체들은 추석 연휴 이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소규모라도 다중이 모일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선비촌에서 예정한 추석맞이 공연, 송편빚기,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상주시도 상주박물관 전통놀이 체험장과 상주 자전거박물관 자전거 체험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안동시는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열 계획이던 안동 국제 탈춤 축제를 지난 7월 일찌감치 취소했다.

 

전북 전주시도 10월 초순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었던 '전주비빔밥 축제'를 아예 취소했다.

 

이 축제는 35개 동(洞) 주민을 포함해 매년 15만명의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 시기가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해당하는 점이 고려됐다.

 

군 단위 지자체 작은 마을 행사도 취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능주·한천·동면 등에서는 매년 추석맞이 노래자랑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를 취소했다.

 

명절 연휴 고향을 방문한 이들을 관광지로 유인하기 위해 기차마을 등지에서 전통놀이 등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던 곡성군도 올해는 모두 하지 않기로 했고, 영광군도 추석 연휴 매년 열었던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올해는 취소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나 강원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공공시설 운영 중지 기간을 10월 5일까지 연장했고 공공시설의 추석 관련 행사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강원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추석 특별방역 기간(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지정에 따라 주요 관광지의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시군에 공문을 보내고 3밀(밀폐·밀접·밀집)' 상황을 회피·억제하는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 박물관에도 오지 마세요…민속 프로그램도 중단

 

명절이면 각종 민속행사를 선보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내놓던 박물관이나 관광지들도 이번 추석은 피해가자는 분위기다.

 

해마다 추석 때면 윷놀이·제기차기 등은 물론 가면극까지 준비했던 강릉 오죽헌 박물관은 추석 당일 무료 개방 이외에는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국립춘천박물관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떡메치기·굴렁쇠 굴리기·투호 놀이 등을 작년 추석에 선보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콘도와 호텔 등이 밀집한 경북 최대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는 매년 추석 연휴에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해 보름 달빛 걷기·버스킹 등을 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경주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와 추석 행사를 일절 열지 않기로 했다.

 

명절 때마다 민속놀이마당을 준비했던 국립경주박물관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 때인 올해 8월 23일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간 상태이며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매년 추석 민속 한마당을 진행해온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도 10월 1일과 2일 야외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제주목관아는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10월 5일까지 휴관한다.

 

◇ 그래도 추석인데..온라인 콘텐츠로 명절 분위기라도

 

전북 김제시는 다음 달 7~11일 열리는 지평선 축제를 18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대폭 축소해 치른다.

 

대규모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하려고 했던 개막식과 벽골제 쌍룡놀이, 풍년 기원 입석 줄다리기 등 7개는 무관객·유튜브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사전 신청을 받아 가족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평선 라이스 집쿡, 우리 가족 초가집 만들기, 지평선 체험 꾸러미, 지평선 온 가족 온라인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신설해 연휴 동안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추석 명절 고향 방문과 관광을 자제하고 랜선(온라인)으로 고향 여행을 떠나자는 '랜선 고향여행' 영상을 만들었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와 관광객들이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전남지역의 풍경을 영상에 담았다.

 

'힐링바다 고향'과 '알록달록 가을고향', '문화유산 풍성한 흥겨운 고향'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전남의 눈부신 바다와 풍성한 가을 정취 등을 보여준다.

 

푸드테라피, 가을 트래킹 등의 테마로 전남의 숨겨진 명소와 코로나19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도 소개한다.

 

랜선 고향여행 영상과 남도 가을여행은 관광포털 남도여행길잡이(www.namdokorea.com)와 유튜브 '남도여행길잡이' 및 '전남관광TV'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귀성과 관광을 잠시 미뤄두길 부탁드렸지만 그렇다고 가만있을 수는 없어 랜선 고향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