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년간 음료수에 대한 연구 끝에 창업에 성공한 젊은 청년이 화제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업자본을 모으고, 건실한 기업 운영을 나서는 등 현대 사회의 창업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화제의 주인공은 에너지드링크 ‘라이톨’을 통해 알려진 라이톨 우석준 대표다. 라이톨은 회사 이름이면서, 우 대표가 선보인 첫 번째 브랜드상품이다.
7일 만난 우 대표는 “현대인들에게 카페인은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각성제이지만, 심박수 증가와 두통, 심장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마시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창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창업까지의 과정은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군 복무를 하면서 신개념의 카페를 구상, 레시피를 고민하던 중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건 기사를 접했다. 그는 카페인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서 ‘에너지드링크는 고함량의 카페인’이라는 인식을 뒤집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2년간의 연구 끝에 현 라이톨을 개발했지만, 창업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오로지 제품의 상품성만을 내세워 소비자로부터 자금조달을 받는 것으로, 라이톨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타나면서 펀딩을 통한 창업 자금도 모을 수 있었다.
우 대표는 “처음에는 펀딩으로 창업자금 모금이 가능할까 스스로도 의문이었다”며 “자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펀딩 과정에서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과제”라고 전했다.
창업 이후에도 직원들과 제품을 홍보할 방안을 찾고, 제품 디자인과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라이톨 매출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커피와 에너지음료 등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된 현대인들에게 카페인 부작용이 없는 음료수가 갖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학생들도 즐겨 찾는 음료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톨은 기존 에너지드링크에 들어가는 카페인에 녹차의 천연 아미노산계 성분인 ‘테아니’을 결합한 음료다. 테아닌은 테아닌은 정신적 이완효과, 혈압강화, 학습능력의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된 몸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크다.
우석준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너지드링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라이톨을 개발했다”며 “기업의 대표가 되는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희의 소신과 경험으로 탄생한 라이톨이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건강함의 대명사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카페인 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드링크는 라이톨 뿐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직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건강한 음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와 목표를 밝혔다.
우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향해 “개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것’들을 만나는 일이 많다. 식품도 마찬가지다”며 “모두 좋은 의도로 잘 만든 것들이지만 꾸준하게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하다. 제품 연구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는 유행과 개인의 선호를 잘 분석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