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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 프랑스서 열광 속 개봉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가차없이 비판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이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봉돼 근래 유례없는 성황을 기록했다.
배급사인 MK2사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개봉 첫 회를 관람한 관객 수는 4천372명으로 통상 다른 영화들의 첫회 관람객이 10명에서 많아야 1천100명 정도인데 비하면 엄청난 흥행 성공을 보였다.
프랑스인들의 반(反)부시 정서에 딱 들어맞는 이 영화는 많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좌파 신문 리베라시옹은 "마이클 무어는 미국 다큐물의 팔스타프(베르디의 동명오페라 주인공)"라고 찬양했고 공산주의 기관지 뤼마니테는 무어 감독을 야구모자를 쓰고 미소짓는 자유의 여신상 모습으로 그려냈다.
샹젤리제의 한 극장에서는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이 요란한 박수로 경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승자에 대한 비판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답게 비판론도 적지 않았다.
르 몽드는 "이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무능함의 증거이거나 순전한 거짓말, 또는 냉소적인 농담"이라고 꼬집었다.
르 몽드는 이 영화가 정치선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비판하면서 영화에서 지적된 사실들을 `진실'과 `거짓'으로 조목조목 분류하는 별도 기사까지 실었다.
더 나아가 프랑스의 지성으로 불리는 철학자 베르나르-앙리 레비는 이 영화를 '부정직"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이클 무어는 전쟁 이전의 이라크를 일종의 오아시스나 행복 그 자체로 그려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비록 전쟁에 반대하고 부시대통령을 "미국의 재앙"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담 후세인 역시 끔찍한 독재자였다.
영화에 그런 것은 나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학생들은 "우리는 부시를 싫어하는데 영화가 우리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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