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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캠프' 선정

미디어의 문턱 낮추는 참여적 개념 제시 평가
내년 하반기 개인전 개최 예정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캠프(CAMP, 인도)’가 선정됐다. 

 

캠프는 지난 2007년 샤이나 아난드(Shaina Anand)와 아쇼크 수쿠마란(Ashok Sukumaran), 산제이 반가르(Sanjay Bhangar)를 주축으로 뭄바이에서 결성된 스튜디오다. 


여러 작가의 협업체로 움직이는 캠프는 연구, 개입, 발표, 기록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다루며, 필름과 비디오, 전자 매체, 공공 예술의 형태로 작업하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유한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장인 디터 다니엘스 독일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 교수는 이번 심사에서 “백남준의 ‘글로벌 그루브’, ‘임의접속정보’ 개념에 나타나는 과정 중심의 태도를 계승하고 확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에 대해 “전기와 에너지, 교통과 운송, 감시 시스템, 아카이브, 영화, 비디오, 라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개념을 제시하면서, 오픈 액세스를 바탕으로 공공의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전 지구적 자본의 권력에 저항하는 작업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은 관장은 “‘참여적’ ‘관계적’과 같은 말이 한때의 유행어처럼 힘을 잃어 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캠프는 손에 흙을 묻히고 사람들과 부대끼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캠프의 작업 방식을 강조했다. 

 

또 “신자유주의의 완력을 거스르며 진정한 연결과 연대를 찾아 공공•공동•공유의 개념을 재설계해 나가는 캠프의 작업은 팬데믹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네트워크 미디어 문화에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캠프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전 지구적 감염병으로 외상적 불안이 배가되면서 더욱 일상이 된 미디어 상호작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 백남준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역사적으로 살아 숨 쉬며 여러 시공간을 만나게 하는 우정과 발명이야말로 이 상에 담긴 정신이라 여기고 그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는 이번 수상으로 오천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내년 하반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관련 행사와 함께 온라인으로 열린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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