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화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농가 유입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일과 11일 강원도 화천군의 양돈농가 2곳에서 차례로 ASF가 확진, 발생 농가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 등 2465마리를 살처분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병해 파주, 연천, 김포 등 양돈농가 207곳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1036곳 양돈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실시했으며, 현재 ASF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경기북부 농가 243곳을 정밀검사를 실시, 모두 음성 판정됐다.
경기도는 화천 발생 농가 10㎞ 방역대 내에 있는 포천 농가 86곳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소독차량 115대 등 가용장비를 총 동원해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과 농장 진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화천 발생농가에서 새끼를 받은 포천 2개 농장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돼지 1,833마리를 살처분하고 잔존물 처리를 완료했다.
경기도는 ASF 유입을 막기 위해 화천과 연결되는 포천과 가평지역에 24시간 통제초소 3개를 설치해 도에 유입하는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단풍철을 맞아 산행이 잦아지면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농장의 오염원 유입 우려가 많다"며 "일반들도 축산시설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