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3국을 순방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과 중국 방문에 이어 9일 낮 방한한다.
최근 미국의 긴급한 대중, 대일 현안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동북아 3국 순방은 사실상 이날 방한에 그 진짜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3국 순방 일정을 잡으면서 방한을 먼저 결정한 뒤 일본.중국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그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이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이라크 추가파병,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 재조정,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간 정보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한의 핵심은 라이스 보좌관이 노 대통령을 예방,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비교적 긴 시간 예정된 면담에서 무엇을 논의하느냐 하는 대목이다.
라이스 보좌관의 입을 빌어 이뤄지는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의 `간접 대화'에서는 무엇보다 서울과 워싱턴 일각의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고 전통적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해 나간다는 두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양국 정상의 뜻이 가감 없이 전달되는 대화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스 보좌관과 권진호 보좌관 면담에서 한미 NSC간 상시 대화채널 구축 및 협력 증진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국내적으로 큰 정치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재확인하고, `테러와의 전쟁'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현안에서는 북핵 문제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라이스 보좌관을 통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긴밀한 한미공조를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 베이징 제3차 북핵 6자회담에서 제시된 미국의 구체안을 승인한 과정을 설명하고 한국측의 노력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 대선이전에 북핵 문제가 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해결의 돌파구는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는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원칙은 지키되 방법상 유연함을 좀더 보여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또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제10차 FOTA(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부지 문제를 최종 타결짓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기본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이 통보한 `내년말까지 1만2천500명 감축' 구상과 관련, 라이스 보좌관이 이날 노 대통령 예방 등에서 감축시기의 연장과 규모 축소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힐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