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약 1년 9개월간 운영됐던 ‘마사회 의정부 지사 밀실(이하 밀실)’에서 103.2%라는 높은 환급률이 기록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양평·여주)이 해당 밀실에 투입된 마권 발매기 2대의 환급률을 분석한 결과, 약 1년 9개월 동안 평균 103.2%의 높은 환급률을 보였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100% 이상의 환급률을 기록했으며, 2019년 들어서도 100% 이상의 높은 환급률을 기록한 것은 3~6월, 8월과 10월 등 총 6개월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의정부지사 전체의 환급률이 70.5%이고 마사회의 평균 환급률 또한 7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의정부지사 환급률이 더욱 비정상이다.
2017년에 발각된 워커힐 호텔 국제도박단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마에 배당해 약 210억원의 국부가 유출됐을 때 보였던 평균환급률이 약 110%인 점을 감안하면 밀실의 평균환급률이 어느정도 높은 지 알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도박단 수준의 높은 환급률이 약 1년 9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것은 의정부지사 뿐 아니라 마사회 본회의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사장 한명의 징계로 끝날 일이 아니라 건전한 경마문화를 위해 관련자를 모두 찾아내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