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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끝, 움직이는 野 잠룡들…앞다퉈 여의도행 잰걸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의 투톱’을 구축하며, 정치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것과 달리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야권에서 원희룡, 유승민, 오세훈, 안철수 등 잠룡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존재감과 영향력이 ‘대선 후보’ 결정의 사실상 분기점이 될 것이란 판단 속에 당장 ‘정치의 중심’ 여의도를 기반으로 한 움직임들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적인 움직임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과 함께 여의도를 포함한 ‘중앙(서울)’ 일정을 강화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미 ‘킹메이커’를 자청한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마포포럼에도 잠룡군 중에서 가장 먼저 출석 도장을 찍었고, 최근에는 활발한 방송 출연과 함께 ‘고행길’로 불리는 국회 기자회견도 마다하지 않으며 중앙무대 복귀를 공식화하고 있다.

 

특히 야권 잠룡 유일의 ‘선거 불패’란 상징속에, 현직 제주지사로 빡빡한 도정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당내 인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기회에 준비돼 있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원 지사는 "앞으로 주자로서의 비전을 평가받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더욱 활발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대 국회 종료 후 잠행을 이어온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1일 보수진영 소장파 인사들의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 개소식에 깜짝 등장한데 이어 다음달 26일 마포포럼 연사로 나선다.

 

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는 내달초 별도로 '오픈하우스' 성격의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사실상 출마 선언에 가까운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원내 인사들과도 교류 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바빠졌다.

 

지난 10일 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 오찬에 깜짝 참석한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역설했다고 알려진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과 만남에 한층 적극적이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여성대회 참석 후 “서울시장 출마에 생각 없다”며 “정권교체가 돼야 우리나라가 다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나라가) 계속 망가져 가는데 정권교체를 통해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내달 마포포럼과 국민미래포럼 강연을 줄줄이 앞둔 와중에,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크고 작은 규모의 친목 모임에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서 대선 주자로서의 포부를 밝히며 사실상 출마 선언과 함께 “오세훈, 원희룡,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5인 원탁회의체를 꾸리자”고 공식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5인의 당내외 야권 대권후보자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중에는 각자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일단 힘을 합칠 것을 호소 드린다”며 강조하는 등 야권의 잠룡들이 본격행보에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