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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자동차, 제조업? 전자제품? 아니면....

 

 

“여기는 좌회전 구간인데 안전하게 신호를 통과했다.”

“다음 목적지까지 거리를 수정하는 것 외에는 운전자가 할 일이 없었다.”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선보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베타 서비스의 고객 체험기다. ‘FSD 베타’는 완전자율주행을 향한 초기 버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테슬라측은 “최악의 경우 오류가 날 수도 있는 만큼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테슬라의 FSD 베타는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꿈같은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각인시켰다. 테슬라는 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완전자율주행 패키지 가격을 1만달러(천백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고인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가에서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자동차 분야다. 일본 닛산과 제휴해 SM5 등을 내놓기도 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뜻을 접어야 했다.

 

그런데 만약 삼성이 자동차 사업을 계속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철 지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이자, 이건희 회장의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1987년 별세)이 삼성 내에 자동차 비밀 TF팀을 구성할 때(1984년11월), “자동차와 전자가 융합의 길로 간다“는 큰 그림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한다. 개인 컴퓨터(PC)가 처음 등장하던 40여년 전에 이같은 혜안을 갖고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한 세대가 훌쩍 지나 미국의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그것을 시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동차는 더 이상 전통적 2차 산업이 아니다. 전자 제품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 미래 전문가들은 첨단 장비로 비싸져 사람들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 대신 기사 인건비가 사라져 저렴해지는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택시는 어떻게 잡나. 음식점 ‘배달앱’처럼 카카오 택시 앱 이 ‘수퍼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앞으로는 스마트폰처럼 자동차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진짜 최상위 포식자가 되려면 미국의 애플처럼 생태계를 장악해야 한다. 미래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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