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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폭리와 편법운영 해도 너무한다

골프장 폭리와 편법운영 정부와 지자체가 단속해야
골퍼들 불만폭발 청와대 청원게시판 3만여건 쇄도
상-골프장 폭리와 편법운영
중-대중골프장 무늬만 퍼블릭
하-골프문화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를 틈타 골프장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의 폭리와 편법운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세금이 면제되는 퍼블릭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본보는 미국골프티칭 프로 자격증을 갖고 있는 탐사보도 전문기자를 투입, 탐사보도팀을 꾸려 지난 2주일동안 전국골프장을 점검해 탐사시리즈로 엮어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에 실내운동시설 이용이 위험함에 따라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과 민원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골프장의 그린피,카트비,음식,주류,음료수값을 터무니없이 올려 청와대 청원홈페이지에 청원이 폭발하고 있다.

 

세금이 거의 없는 퍼블릭골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순 이같은 폭리와 편법운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청원홈페이지에 오른지 20일만에 3만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각 자치단체 홈페이지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와 자치단체를 합치면 수만건의 댓글이 오르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가 특별점검을 요청하는 공문을 자치단체에 보내고, 자치단체는 자체조사에 나서고 있으나 구속력이 없어 솜방망이 점검이 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16개의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용인시 소재 골프장이 29곳,여주시 23곳으로 가장 많다. 제주시는 11곳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중 30%가 대중골프장이다.

 

우선 그린피를 보면 기가찰 노릇이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곤지암골프클럽이 비회원기준 주말 그린피가 카트비를 포함해 30만2500원으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다.

 

이어 안양컨트리클럽과 태광CC, 수원, 남부CC 등이 뒤를 있고 있다. 그린피가 2~5만원 불과한 미국에 비하면 15배가량 비싼 것으로 계산된다.

 

퍼블릭도 마찬가지다. 회원제 골프장에 비해 세금도 면제되면서 회원제보다 3~5만원 차이밖에 안나 무늬만 퍼블릭인 셈이다.

 

골프장내 클럽하우스와 스타트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주류중 막걸리가격이 기가찬다. 도매가로 1000원 정도인 각종 생막걸리 가격이 8000~1만5000원을 받고 있다. 도매가의 15배까지 받고 있어 골퍼들의 가장 불만이다.

 

음식가격은 해장국과 장터국밥이 시중의 7000원보다 2배가 높은 1만5000원 까지 받고 있다. 요리음식은 더한다. 자연송이 요리가 보통 15만원에 팔리는 등 요리가격이 10~15만원에 달한다.

 

카트이용요금도 최근 1인당 2만원에서 1~2만원이 상승해 골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곤지암 골프장의 경우 카트비 4인이 10만원이어서 1인당 2만5000원의 고액을 부담한다.

 

음식과 주류,음료수와 카트비가 황금알을 낳는 폭리라며 골퍼들의 불만이다.

 

골프장의 폭리에 이어 편법운영도 골퍼들이 지적하고 있다.

 

골프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부킹을 해주고 있어 얌체상혼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4~5팀을 부킹하는 골프동호회의 경우도 최근 납회(한해를 마치는 라운딩)가 한창인 가운데 부킹난으로 골프장내 식사조건으로 겨우 예약을 하는 실정이다.

 

끼워넣기와 거리줄이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팀을 많이 받기위해 주말의 경우 티업사이에 추가해 라운딩이 더뎌지는 현상이 더욱 심화 되고 있다.

 

부킹권 금품거래설도 돌고 있다. 요즘이 납회와 골프치기 가장 좋은 계절이어서 한달전에 부킹을 해도 안돼 1라운드당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거래되고 접대골프를 위한 긴급부킹의 경우 ‘부르는게 값’이라고 부킹대행사의 한 직원은 조언하고 있다.

 

골프동호회 ‘상류사회’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운영하는 한영민 회장은 “골프장의 그린피와 카트비 음식 가격 폭리가 최근 극에 달하고 있다”며 “당국은 이같은 실정을 신속히 파악해 단속에 나서며 골프장 폭리를 막을 법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형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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