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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획행정위원장, "도시외교로 국제외교 보폭 넓혀야"

단순 자매결연.우호렵력 틀에서 탈피...확장적 재정정책 필요

 지난 임시회에서 도시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현재 시의 국제도시 교류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협력과가 일자리경제본부 산하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요 업무도 국제 포럼이나 마이스(MICE) 등의 행사 개최 및 통·번역 지원에 치우쳐진 측면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방정부 권한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 시의 국제외교 또한 단순 ‘경제통상형’에서 벗어나 ‘도시외교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외교의 구체적인 모델이나 구상이 있다면

 

현재 남북교류사업은 국가사무입니다. 지자체는 통일부가 열어주는 한도 안에서만 개별적인 사업을 도모해 볼 수 있는 정도죠. 하지만 ‘도시외교형’으로 접근하면 인근 중국이나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 접경 도시들과 국제평화 및 교류를 위한 포럼 등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시는 또 항만과 공항이 있는 허브 도시인 만큼 메콩강 주변 국가 도시들과 ‘공정 무역’을 주제로 도시 외교도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단순 자매결연이나 우호 협력 등이 아닌, 구체적인 콘텐츠와 아젠다가 있는 도시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획행정위원회의 업무가 포괄적인데, 전문성 문제 등 의정 활동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2018년 당선돼 시의회에 들어오니까 의회 내 의원연구단체가 3개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정책개발연구회를 통해 의원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연구단체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차츰 늘어 지금은 14개 단체가 활동 중이며, 이를 통해 의원 간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을 발굴·개발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획행정위원회는 중앙행정부처로 보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두 개 부서를 관할하는 상임위입니다. 또 안전을 담당하는 시민안전본부와 소방본부가 저희 소속인데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민 안전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인 만큼 상임위 명칭에도 ‘안전’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첫 직장인 대우자동차에서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사회적기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무원들과 접촉할 일이 잦아졌는데, 반년 동안 사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여러 군데를 쫓아다니다 보니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된 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후 협의회와 협동조합 등을 거쳐 정치의 길로 입문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정치란 한 마디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입니다. 어떤 사업이나 정책이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직자들께도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과연 이것이 사회적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평소 일반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많이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정치인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가 ‘나름대로 생각해보니’라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이 또는 생각하는 것이 과연 누구의 대의를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물어 봐야 합니다.

 

이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가까운 또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만의 사고에 갇히기 쉽기 때문이죠. 시 주민참여예산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도 이 제도를 통해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례회 주요 안건과 상임위 운영계획. 지난번 보류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다시 추진하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문제는 일단 반발하는 분들을 만나 충분히 설득하고 협의하라고 한 상태입니다. 조례를 꼼꼼히 보면 반발할 게 딱히 없는 문제지만 불신이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은 지금까지 부채를 갚기 위해 많이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는 적절한 부채를 유지하면서 예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직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확대하는 역할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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