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찌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진두지휘한 자민당 참의원 개선(改選)은 49석을 얻는데 그쳤다. 개선 전 51석 보다 2석이 준 셈인데 51석은 자민당의 전략 목표이기도 했다. 따라서 51석을 차지하면 고이즈의 계속 집권이 가능하지만 만약 미달되면 실각할 지 모른다는 것이 안팎의 관측이었다.
그러나 고이즈미는 2석을 잃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정권 선택 선거인 중의원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얻은데다 정치란 몇 개의 의석을 얻고 잃은 것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국정 실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치는 중·참의원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는 것이 관례였다.
반면 민주당은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 12석이나 많은 50석을 차지해 원내 제1당이 되면서 집권 가능성까지 보여 주었다.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가 큰 소리 치고, 자민당이 집권당으로 존속 할 수 있게 된데는 공명당의 연립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공명당은 창가학회(創價學會)를 모태로 한 정당이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번 선거에서 개선 전 6석이던 것을 11석으로 5석이나 늘린 것이 그 증거다. 공산당도 2석에서 4석, 사민당 역시 1석에서 2석, 무소속도 1석에서 5석으로 늘어났다. 유일하게 의석이 준 것은 자민당 뿐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 결과를 보면 민심을 알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고이즈미는‘고이즈미 신화’의 주인공으로 회자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과연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낙관론 보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왜냐. 정치인의 인기란 한 순간의 것이고, 일단 국민의 눈밖에 나면 한 없이 추락하는 것이 권력자의 현주소이면서 불가항력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