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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거리두기를 바라보며

  • 등록 2020.11.24 20:00:52
  • 3면

 

도덕산(광명)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또 다시 해를 바꾸려 한다.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때론 산책하기 너무 좋은 날이면 도덕산을 찾는다. 둘레길과 오솔길을 걷다보면 가을풍경이었던 나뭇잎이 ‘스스스’하며 잎새를 떨구며 바람에 화답한다.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의 알밤은 주인을 자처하는 청설모가 겨울채비로 주워갔는지 속이 모두 비었다. 바쁘게 움직이던 청설모는 잠시 멈춰서 물끄러미 필자를 바라본다. 필자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사회적 거리를 둔다.

 

코로나19 일상속 거리 두기를 생각한다. 인간의 욕심은 '거리 두기'를 등한시하고 다른 종의 영역에 서슴없이 침범했다. 영역이 좁아진 멧돼지는 도심출몰이 잦아지는 이유다. 인간 또한 영역을 가지고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공존의 사회속 이종(異種)과 동종(同種)간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인간의 개발이라는 명제하에 이루어진 과도한 자연훼손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라는 당면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줬다. 지난여름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으며 신음했다.

 

몇 년전부터 폭염과 가뭄, 혹한, 폭탄급 집중호우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징후들이 예전보다 자주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호주의 초대형 산불, 시베리아의 끓는듯한 극한더위는 가속페달을 밟은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더 한다.

 

경기도에서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인프라를 확충하며, 구매시 인센티브도 지원하고 있다. 또 노후 경유자동차 등 배출가스 저공해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1회 용품 사용규제 등 생활 속 폐기물 발생억제, 자원순환이용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힘은 한없이 부족해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문재인 대통령도 기후변화 대응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 빨라진 기후변화 시계의 회전력을 약하게 하고, 자연과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이제 생태적으로 안전한 정책을 발굴하고 사업을 힘차게 추진해야만 한다. 기후변화 대응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