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안양, 안산, 구리시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인접해 있는 대형 할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4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도가 지난 90년대부터 국비, 도비 등 모두 2천92억6천여만원을 들여 11만2천평 부지에 세운 것으로 당시로서는 유통 혁명의 가닥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중대 도시에 대형할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사정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띤 변화는 가격 경쟁에서 오는 거래 물량의 감소였다. 2000년 63만5천512t, 2001년 64만5천292t, 2002년 67만5천135t으로 소폭의 증가와 보합세를 보이던 물량이 2003년에는 61만7천585t으로 6만여t이나 줄어 들었다. 거래량이 줄면 거래액도 감소하게 마련이다.
지난해의 하루 매상액만 보더라도 수원 3억9천500만원, 안양 4억3천900만원, 안산 2억1천500만원, 구리 13억8천100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반면에 대형 할인점들은 거래량과 매출액이 동반 상승하면서 도매시장보다 운영 상태가 훨씬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매시장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도매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법인 도매인들이 적자를 견디지 못해 잇따라 폐업을 하고 있는 일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아니더라도 가격과 물량 경쟁에서 밀리면 밀린자는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원리다. 도 관계자는 수원, 성남, 고양 등 3곳의 농수산물유통센터로 물량이 분산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도매시장 경영난의 원인이 단지 그 때문인 것 같지는 않다. 아무튼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영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게하기 위해서는 도와 상인들이 자구책을 강구하는 길 밖에 다른 묘책이 없을 것이다. 예컨대 양질의 농수산물을 다수 확보하고,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 들이며, 여러 형태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길만이 부진을 털고 재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농림부가 실시한 29개 농수산물도매시장 종합평가에서 구리 13위(69.8점), 안양 19위(67,4점), 수원 20위(67,1점), 안산 23위(63.2점)에 머문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서라도 도 당국과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분발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