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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 야생조류서 AI 항원 검출…전국 위기경보 ‘심각’

 

국내에서 2년8개월 만에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 중간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AI 항원 검출 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본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야생조류 시료 채취지점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 검사를 강화했다.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8일 전라북도 정읍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폐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강한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이 속한 지역의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인근 작은 하천과 저수지, 농장 주변과 진입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

 

농장주와 종사자에게는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농장 4단계 소독 ▲농장 진입로·주변 생석회벨트 구축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준수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을 지시하고, 축산 관계자도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중수본은 행정명령을 발령해 축산차량의 철새도래지 통제구간 진입과 축산관련 종사자의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하고, 축산차량이 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인근 거점 소독시설에서 차량·운전자 소독을 하도록 시행하고 있다.

 

또 전국 가금농장의 가금 방사 사육 금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70일령 미만의 병아리와 오리 유통도 금지됐다.

 

김현수 장관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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