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은 반드시 입법화돼야 합니다.”
9일 국회 정문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시국선언'에서 만난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강해윤 교무는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 대표로 참석한 강해윤 교무는 "그동안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외쳤지만, 검찰이 스스로 셀프 개혁할 일은 없다"며 "그래서 저희는 오늘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국회에 와서 정치인들에게 촉구한다. 검찰 개혁은 입법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무는 "현재 공수처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로 가게 됐는데, 본회의에 도달하자 야당에서는 이를 저지하려 한다"며 "국민들은 이런 막무가내의 행동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제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교무는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오늘 국회를 통과하고, 반드시 후속 법안까지 이어지면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교무는 이어 “생각해보면 4년 전 그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새로운 정부가 이런 민심을 받들어 개혁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왔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뜬구름 같은 지지율을 쳐다보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기에 때문에 국민들은 화가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개혁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절대다수의 국회 의석까지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제대로 된 정치를 하지 않아서 국민들이 너무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우리 종교인들도 이런 문제를 좌시할 수 없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이런 추운 겨울에 이 자리에 모였다”며 “국회는 이러한 국민들의 뜻을 귀 기울여 진심으로 듣고 바로 국회의원, 정치권이 할 일은 최종적으로 입법활동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강 교무는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중요하다. 검찰의 기소권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법으로 담아져야 한다. 이런 것들이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강력히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국회 앞에서 온 정치권에 외친다”며 “국회는 검찰개혁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입법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