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의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단지는 지난 2017년 LH 공사가 공공임대주택 100만가구 공급 달성을 기념해 건설한 행복주택이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 장관 뒤를 이을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함께했다.
행사는 공공임대주택의 편견을 해소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복층주택과 3인 가구를 위해 설계된 투룸형 주택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넓고 쾌적한 주택을 확대 공급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단지 내 어린이집으로 이동해 김현미 장관으로부터 '살고 싶은 임대주택 추진방안'과 박인석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주택정책에서 주거정책으로' 발표를 들었다.
김 장관은 공공임대주택에 중산층까지 입주 가능하도록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혼합단지 확산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려 거주하는 임대주택 방안을 보고했다. 또 4인 가족이 선호하는 면적의 중형주택을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 등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공유 공간 중심의 공간 환경으로 건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주제로 개그우먼 홍현희, 인테리어디자이너 제이쓴 부부가 소개하는 랜선 집들이 영상도 시청했다. 동탄 행복주택의 입주민은 현장에서, 안암동 청년주택 입주민은 원격으로 연결해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바라는 점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복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공임대주택 외에 주거복지의 또 다른 한 축인 주거급여 등 주거비 보조도 정부의 지원 대상 및 지원 금액 확대를 더욱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현장감 있는 주거복지 정책이 되도록 국민의 주거권을 실현할 것도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